명절엔 왜 배불러도 계속 먹게 될까요?
명절 저녁 풍경 하나를 떠올려 볼게요. 밥상은 치웠고 다들 배부르다며 소파에 늘어져 있어요. 그런데 거실 탁자엔 깍아 놓은 배와 송편, 약과가 새로 올라와 있어요. "아 배불러. 진짜 더는 못 먹겠다." "근데 저 약과 하나만." "나도 배 한 조각만." 한 시간 뒤엔 접시가 비어 있죠. 종일 누워만 있었는데요. 포만감은 음식마다 따로 작동합니다. 배가 부르다는 신호는 몸 전체에 한 번에 작동하는 게 아니에요. 방금 먹은 그 음식에만 작동하는 거예요. 송편이 물려도 약과를 향한 식욕은 멀쩡하게 남아 있다는 뜻이고 이걸 감각특이적…
